2000년 7월 30일 밤 11시 30분. 한강로 1가.
한 음주운전자가 모는 자동차가 6중 추돌의 대형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당시 23살의 명문 여대생 이지선.
차량추돌로 인한 화재로 그녀는 전신 55%의 화상. 4-5년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해 의사들 마저도 포기해 버린 중상 환자가 되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났지만 무릎 위로 온몸에 화상을 입어 얼굴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되고, 양손의 손가락까지 절단해야만 했던 이지선.
그로부터 3년뒤인 2003년. 과연 그녀는 어떤 모습인가?

얼굴 전체의 화상을 입은 화상 환자들의 경우 대개 자살을 생각한다.
그러나 이지선은 거리를 당당히 걸어다니고 있다.
거리에서 그녀를 만나는 사람들은 뒤돌아 한번 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데.
심리치료사가 되려던 예전의 꿈도 포기해야만 했던 지선이.
그런 그녀는 현재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선이의 홈페이지에는 하루평균 5000명 이상, 연 100만명 이상
글을 남기고 간다.
지난해 일시적인 안면 근육 마비가 왔던 개그맨 남희석까지도
이지선의 팬이 되었다는데..

26살. 그것도 전신 55% 화상을 입은 이지선. 그녀는 어떻게 당당해
질 수 있었는가?

장래가 촉망받는 23살의 미모의 명문 여대생이었던 이지선.
그녀는 이 날이 사고로 뉴스 속의 이모씨가 되어 살아가게 되었다.
공무원인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오빠.
그리고 졸업을 앞 둔 지선이.
평범하게 살아가던 이 가정에 그 날의 사고는 가족들 모두에게 큰 아픔을
남겨 주게 되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늘 담담했고, 지선이 앞에서는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지선이 역시 사고 전과 똑같이 가족들을
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님에게는 지난 3년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지선이에게
조차 드러낼 수 없었던 가슴앓이가 있다.
그것은 그 당시 운전석에 있었던 아들 때문이었는데..
오빠 정근씨는 자신이 운전한 차에서 동생의 몸이 불타는 것을 지켜
보아야만 했던 것이 아직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얼굴의 형체도 알아 보기 힘들고, 손가락 마저 절단해야 했던 지선이를
환자 취급 하지 않는 가족들. 그들이 바로 지금의 당당한 이지선이
있기까지의 일등 공로자들이다.

지난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이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이지선은 이런 상태로라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종교에서
찾고 있다.
하루에 5000명 이상이 들어오는 인기 최고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26살의 당당한 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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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사고와 7개월 간의 입원과 11차례의 수술. 3년여의 시간이 그렇게 흘러간 지금, 화상에 일그러진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며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지선아, 사랑해"라고. 어떤 고난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태어나게 하기도 한다. 그녀에게 삶은 죽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것이었다. 그 '귀한 삶'의 소중함과 희망의 힘으로 그녀는 당당할 수 있었다.

"사는 것은, 살아남는 것은 죽는 것보다 훨씬… 천배 만배는 힘들었습니다. 그 귀한 삶을 동정하지 마십시오. 넘겨짚지도 마시고 오해하지도 말아주십시오. 우리는 세상에 정말 중요하고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사랑이 얼마나 따뜻한 것인지, 절망이 얼마나 사람을 죽이는 것인지, 희망은 얼마나 큰 힘이 있는 것인지, 행복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정말 세상에 부질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기쁨과 감사는 얼마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지…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라는 그녀의 말에 우리가 가졌던 편견들은 여지없이 부서진다. 그녀의 외모가 우리와 다른 것은 단지 '다름'일 뿐이다.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측은함이나 동정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아무리 힘들 때에도 '여기가 끝이 아니다' '네게 희망이 있다'는 하나님 말씀이 들려와 참을 수 있었어요. 분명히 저를 살려주신 섭리가 있으실테니까요."는 그녀의 말에는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갖고 있는지 또한 알 수 있다."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해도, 지금이 더 좋"기 때문에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라는 그녀의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예전의 모습으로, 사고 나기 전 그 자리로 되돌려준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바보 같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제 대답은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입니다.
또 누군가는 진짜냐고, 진심이냐고 묻겠지만, 저는 지금 이 모습이라도
행복하고 기쁩니다. 지금 이 모습의 저도 지선이고 예전의 지선이도 저니까요.
거울 속의 저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을 건넵니다. “안녕, 이지선!”
거울 속의 새 지선이도 인사를 합니다.
“지선아, 사랑해!”라고….



퍼온글입니다

정말 힘을 나게 하는 사람이지요
저도 최근에 티비에서 인간극장을 다시보고 감동받았습니다.
그 밝음에 정말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그 자체로도 아름다울수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삶이란걸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사람이였습니다.
이지선씨가 최근에 쓴 "오늘도 행복합니다"라는 책을 사서 읽어보려합니다.

Posted by 분별없는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