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세상이 각박해서 살아가기가 힘든것일까 (연금술사 )
 

과연 세상이 각박해서 살아가기가 힘든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점점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세상이 각박해져 가는 것일까. 특히 오늘날의 우리네 대다수의 삶은 하루하루를 그저 커다란 흐름이라 생각되어지는 것에 몸을 맡기고 살아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문득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만나게 될 때에도 그 마음속을 들여다 볼 시간도 충분히 갖지 못한채 곧 다시 일상의 흐름속으로 들어가버리게 되고,
 
어쩌다 운이 좋아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아도 결국 세상이라는 커다란 벽을 느끼고 다시 스스로 수동적이지만 안주할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버리고 만다. 과연 어떻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고 자신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수 있을까?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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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반복되는 꿈을 계기로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하게 되는 양치기 산티아고는 모든 여행 과정의 순간들에 존재하는 표지의 존재를 믿음으로써 받아들이고 만물의 정기를 느끼며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어 결국 사랑과 신의 섭리를 통해 진정한 연금술이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는 어떻게 '자아의 신화'를 이루고 결국 환희에 가득찬 새 날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연금술사



 

이 책(연금술사)의 전반에 스며있는 키워드는 바로 '희망'이다.

신의 뜻 - 마크툽 - 이라는 믿음속에 있을때 자연스레 충만해지는 희망. 세상의 모든 만물은 자아의 신화를 따르는 사람에겐 언제나 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표지'로 나타나 준다는 신념이 있기에 그는 결국 이루어내고 말았다. 물론 그러한 신념도 스스로의 노력과 용기가 뒷받침되어야 초심자의 행운에서 가혹한 시험까지 통과가 가능한 것이긴 하지만.


모든 고난과 역경이 결국 신께서 나를 시험한 것이고, 신에 대한 존재의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그 모든 과정은 결국 아름다웠네라 라고 말하는것은 어쩌면 단지 결과론에 불과하며 그렇게만 따지자면 이 세상 어떤 고통도 결국엔 축복일것이기 때문에 모든것은 있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건가,
 
단지 운명에 의해 결착되는 삶인데 시험은 또 무어란 말이더냐 같은 세속적 의미의 소피스트적 발언따위로 걸고 넘어져도 결국 이 이야기가 감동을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인간이란 역시 희망을 발판삼아 나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단 이성적 사랑으로 인해 자연스레 생기는 자신의 존재의미를 앙양시키기 뿐만아니라 자신의 생업 분야에서도, 미래의 자아실현을 위해서도 희망이란 것은 결국 모든것을 총괄하는 에너지로 존재하기 때문이겠다. 물론 이 책에서는 신의 섭리를 이해함을 그 희망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산티아고에게 신적 존재를 처음으로 드러내어 믿음을 불어넣어주는, 우림과 툼밈까지 준 늙은 왕의 보이는 그대로의 말이지만, 책을 읽으면 그 의미가 진정 깊고 강하게 다가온다.


 

소위 문학적 작품이라기 보다는 생 떽쥐페리의 어린왕자에 성서의 아우라를 더한 우화같은 이야기로, 삶의 통찰이 돋보이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읽혀지는 이 책은 마음이라는 분야에 실용서로 위치시켜 놓아도 좋을것 같다.


여차저차 하다 내겐 벌써 반 년 이상 책꽂이에 묵혀있다가 결국 새해의 첫 책으로 읽힌 이 책은  어쩌면 신의 배려가 담긴 하나의 '표지'로 지금의 내게 다가온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며 내심 플러스된 내일의 진취성을 나 자신에게 기대해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