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을 말하는 책들은 내용이 뻔하다/ 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끌리는 도서 추천 :
2008. 3. 11. 22:30
자기계발’을 말하는 책들은 내용이 뻔하다/ 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자기계발’을 말하는 책들은 내용이 뻔하다. 때문에 종종 ‘이게 뭐야?’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아무리 꼬았어도 결국엔 다 아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런 책들에는 부정할 수 없는 미덕이 있다.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줘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구나!’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 수 있는 것, 자기계발서에는 그것이 있다.
한상복의 <배려>도 마찬가지. 이 책은 반드시 챙겨둬야 할 덕목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자주 잊어버리는, 혹은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배려’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책의 목적처럼 배려가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계발’시키는 것이다. 남에게 베푸는 배려가 곧 자신에게 베푸는 배려가 되며 배려가 곧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그럼 그 배려를 어떻게 전면에 내세웠는지 살펴보자. 성공을 꿈꾸는데 여념이 없는 ‘위’는 최연소 차장 진급이라는 명예를 누린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위는 절망한다. 자신이 구조 조정해야 한다고 보고서를 올렸던 ‘프로젝트 1팀’의 차장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내와의 불화까지 겹쳐 삶의 희망이라고는 사회적인 성공 밖에 없던 위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런 위를 ‘인도자’라고 불리는 회사 고문이 호출한다. 위는 경계심을 품고 인도자를 만나는데 인도자는 뜬금없이 ‘아스퍼스’의 개념을 언급한다. 아스퍼스란 무엇일까? 남의 입장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이기적인 사람과 그 의미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기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입장을 알면서도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만 아스퍼스는 상대방의 입장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다.
인도자는 아스퍼거가 괴팍하기는 해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 문제는 소셜 아스퍼거, 즉 ‘사회적 아스퍼거’다. 이들은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무자비한 존재’로 상대방에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더욱이 소셜 아스퍼거는 자신을 망친다는 사실 때문에라도 더욱 문제가 된다. 명석한 위는 인도자의 말을 듣는 순간 불쾌해진다. 자신을 빗대 이야기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불쾌한 마음이 더해진 위는 낙심한 채 인도자와 헤어지는데 그때 상무인 철혈이마를 만나게 된다. 철혈이마는 위에게 아무런 반발 없이 프로젝트 1팀이 구조 조정될 수 있도록 ‘트로이의 목마’와 같은 역할을 하라고 말한다. 차장 진급이 성공을 위한 기회라고 꼬드기는 것이다. 위로서야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조구라, 요술공주, 명함수집가. 직업조문객, 공자왈 등의 새 팀원들과 생활을 하게 되고 몰래 야심을 키워나간다. 그런데 위는 계획대로 행동하기가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프로젝트 1팀의 인간적인 면에 점차 빠져든 것이다.
간단해 보이는 줄거리 속에서 위는 어떻게 배려의 중요성을 깨우쳐가는가? 소셜 아스퍼거였던 위는 프로젝트 1팀의 공자왈에게는 공자님 소리라고 외면하던 인간 사이의 기본 원칙을 배운다. 명함수집가나 직업조문객 등에게도 비슷한 것을 배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동물들의 세계처럼 적자생존의 법칙이 존재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그런 모습이 보일수록 인간적인 면모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배려’는 그중 으뜸으로 언급되는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나’와 ‘상대방’을 위한 배려로 발전해 인간이 인간다움을 회복케 하는 지름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주위에서 봤었던 배려하는 사람을 떠올려 봐도 그 효과를 쉽게 알 수 있다.
<배려>에서도 언급됐듯이 계단을 오르는데 힘겨운 장애인이 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도와준다면 어떻게 될까? 그 장면을 목격했을 때, 가슴이 뿌듯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가슴이 뿌듯해지는 건, 목격이 아니라 직접 도와주기 위해 팔을 걷어 올렸을 때이다. 이렇듯 배려라는 것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지만,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배려를 곧잘 잊는다. 바쁜 마당에 에너지와 시간을 그렇게 낭비하면 어쩌겠느냐는 말을 하면서 배려 같은 온정주의는 경쟁시대의 적이라고 덧붙인다. 철혈이마처럼 말이다.
그렇게 믿는다면, 그리고 그렇게 믿으면서도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말만 그렇게 할 뿐, 언제 도태될지 몰라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이 뻔한 이야기에 도움을 얻어 보자. ‘그렇구나!’하는 놀라움과 함께 삶을 달리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뻔한 것을 말하는 자기계발서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생각만큼 실행해보지 못한 뻔한 것을 얻을 수 있다. <배려>도 마찬가지다. 다들 ‘배려해야 한다’고 다들 말하지만 배려하는 데는 인색한 세상에서, 말에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배려를 실천하자고 말한다. 최소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오늘보다 좋아질 가능성을 줄 수 있으니까.
1) 만약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자기계발’을 말하는 책들은 내용이 뻔하다. 때문에 종종 ‘이게 뭐야?’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아무리 꼬았어도 결국엔 다 아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런 책들에는 부정할 수 없는 미덕이 있다.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줘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구나!’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 수 있는 것, 자기계발서에는 그것이 있다.
한상복의 <배려>도 마찬가지. 이 책은 반드시 챙겨둬야 할 덕목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자주 잊어버리는, 혹은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배려’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책의 목적처럼 배려가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계발’시키는 것이다. 남에게 베푸는 배려가 곧 자신에게 베푸는 배려가 되며 배려가 곧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그럼 그 배려를 어떻게 전면에 내세웠는지 살펴보자. 성공을 꿈꾸는데 여념이 없는 ‘위’는 최연소 차장 진급이라는 명예를 누린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위는 절망한다. 자신이 구조 조정해야 한다고 보고서를 올렸던 ‘프로젝트 1팀’의 차장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내와의 불화까지 겹쳐 삶의 희망이라고는 사회적인 성공 밖에 없던 위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런 위를 ‘인도자’라고 불리는 회사 고문이 호출한다. 위는 경계심을 품고 인도자를 만나는데 인도자는 뜬금없이 ‘아스퍼스’의 개념을 언급한다. 아스퍼스란 무엇일까? 남의 입장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이기적인 사람과 그 의미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기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입장을 알면서도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만 아스퍼스는 상대방의 입장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다.
인도자는 아스퍼거가 괴팍하기는 해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 문제는 소셜 아스퍼거, 즉 ‘사회적 아스퍼거’다. 이들은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무자비한 존재’로 상대방에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더욱이 소셜 아스퍼거는 자신을 망친다는 사실 때문에라도 더욱 문제가 된다. 명석한 위는 인도자의 말을 듣는 순간 불쾌해진다. 자신을 빗대 이야기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불쾌한 마음이 더해진 위는 낙심한 채 인도자와 헤어지는데 그때 상무인 철혈이마를 만나게 된다. 철혈이마는 위에게 아무런 반발 없이 프로젝트 1팀이 구조 조정될 수 있도록 ‘트로이의 목마’와 같은 역할을 하라고 말한다. 차장 진급이 성공을 위한 기회라고 꼬드기는 것이다. 위로서야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조구라, 요술공주, 명함수집가. 직업조문객, 공자왈 등의 새 팀원들과 생활을 하게 되고 몰래 야심을 키워나간다. 그런데 위는 계획대로 행동하기가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프로젝트 1팀의 인간적인 면에 점차 빠져든 것이다.
간단해 보이는 줄거리 속에서 위는 어떻게 배려의 중요성을 깨우쳐가는가? 소셜 아스퍼거였던 위는 프로젝트 1팀의 공자왈에게는 공자님 소리라고 외면하던 인간 사이의 기본 원칙을 배운다. 명함수집가나 직업조문객 등에게도 비슷한 것을 배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동물들의 세계처럼 적자생존의 법칙이 존재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그런 모습이 보일수록 인간적인 면모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배려’는 그중 으뜸으로 언급되는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나’와 ‘상대방’을 위한 배려로 발전해 인간이 인간다움을 회복케 하는 지름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주위에서 봤었던 배려하는 사람을 떠올려 봐도 그 효과를 쉽게 알 수 있다.
<배려>에서도 언급됐듯이 계단을 오르는데 힘겨운 장애인이 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도와준다면 어떻게 될까? 그 장면을 목격했을 때, 가슴이 뿌듯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가슴이 뿌듯해지는 건, 목격이 아니라 직접 도와주기 위해 팔을 걷어 올렸을 때이다. 이렇듯 배려라는 것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지만,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배려를 곧잘 잊는다. 바쁜 마당에 에너지와 시간을 그렇게 낭비하면 어쩌겠느냐는 말을 하면서 배려 같은 온정주의는 경쟁시대의 적이라고 덧붙인다. 철혈이마처럼 말이다.
그렇게 믿는다면, 그리고 그렇게 믿으면서도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말만 그렇게 할 뿐, 언제 도태될지 몰라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이 뻔한 이야기에 도움을 얻어 보자. ‘그렇구나!’하는 놀라움과 함께 삶을 달리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뻔한 것을 말하는 자기계발서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생각만큼 실행해보지 못한 뻔한 것을 얻을 수 있다. <배려>도 마찬가지다. 다들 ‘배려해야 한다’고 다들 말하지만 배려하는 데는 인색한 세상에서, 말에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배려를 실천하자고 말한다. 최소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오늘보다 좋아질 가능성을 줄 수 있으니까.
배려 이 책에 소개된 배려의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스스로를 위한 배려를 말하는 것으로 '솔직하라', 즐거움의 조건은 너와 나를 위한 배려로써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마지막으로 성공의 조건은 모두를 위한 배려로 '통찰력을 가져라'입니다. 여러분들이 통찰력을 가지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세계적인 동기부여가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제안하는 위대한 질문 4가지를 소개합니다.
1) 만약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2) 만약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다면 어떤 나라가 될까?
3) 만약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다면 어떤 회사가 될까?
4) 만약 가족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다면 어떤 가족이 될까?
배려 인상깊은 구절 : 자네, 아스퍼거 신드롬이란 말을 들어봤나? 남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일종의 장애를 뜻하는 말이라네.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 세계 속에만 갇혀 있지. 신경정신과 의사 친구랑 그런 얘기를 하다가 '사스퍼거'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네.
소셜 아스퍼거(Social Asperger), 다시 말해 '사회적 아스퍼거'라는 뜻이지. 아스퍼거는 대개 괴팍스럽기는 해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많지 않아.
그렇지만 사스퍼거는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무자비하지. 이기적인 범주를 넘어 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어. 문제는 그래서 결국 자신을 망치게 된다는 거야.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 세계 속에만 갇혀 있지. 신경정신과 의사 친구랑 그런 얘기를 하다가 '사스퍼거'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네.
소셜 아스퍼거(Social Asperger), 다시 말해 '사회적 아스퍼거'라는 뜻이지. 아스퍼거는 대개 괴팍스럽기는 해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많지 않아.
그렇지만 사스퍼거는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무자비하지. 이기적인 범주를 넘어 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어. 문제는 그래서 결국 자신을 망치게 된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