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잘먹고 잘살자 : 2008. 2. 29. 18:04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설탕 섭취량은 전체 열량의 10%미만이며, 1일 50g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WHO권장량 이상을 섭취하고 있어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현안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USDA도 설탕을 1일 40g이상 섭취하지 말도록 권장한바 있다.

설탕을 하루에 100g이상 먹으면 백혈구 면역수치가 6분의 1로 저하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그래서 설탕을 많이 먹는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감소되어 감기, 폐렴, 비염과 같은 잔병치레가 그칠 줄 모르게 된다.


설탕섭취 중 요즘 문제가 되는 것은 본인도 모르게 먹게 되는, 가공식품 속에 교묘하게 섞여서 타의적(他意的)으로 섭취되는 설탕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를 ‘숨은 설탕’이라고 한다.

미농무성 담당자의 발표에 의하면 미국 가정에서의 설탕 소비량은 설탕이 해롭다는 인식의 확산으로 2분의 1로 줄었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설탕 소비량은 소비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3배나 늘었고 전 미국 설탕 소비의 3분의2가 가공식품 속에 들어 있는 ‘숨은 설탕’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청량음료를 통한 설탕 섭취량이 7배나 증가했다.

최근엔 설탕뿐만 아니라 과당, 물엿과 같은 단당류와 유사 당류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데 이들 당분의 섭취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매스컴에서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보강되었고 간편하여 아침식사대용으로 인기가 있는 시중의 ‘어린이 시리얼’ 중 67%에 해당되는 품목이 설탕 함유량이 30~40%나 되고 소금량도 176~1086mg(100g 당)이나 함유되어 있다고 발표되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성인용 시리얼도 어린이용 보다는 설탕 함유량이 낮지만 역시 우려할 정도로 설탕이 많다고 함께 보도되었다.

주요 가공식품 속에 들어 있는 설탕 함유량은 빵 10~30%, 아이스크림 20~30%, 탄산음료 10~20%, 케첩 25%, 주스에는 11~15%의 설탕이나 과당이 함유되어 있다.


요즈음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과일주스를 많이 찾고 있다. 과일주스에 표시된 무가당(無加糖)이란 뜻을 알아보도록 하자.

흔히 무가당(無加糖)을 당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뜻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무가당(無加糖)주스는 문자 그대로 당(糖)을 인위적으로 첨가하지 않고 과일 본래의 당분만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반대로 가당(加糖) 주스는 과일주스를 희석하여 만들기 때문에 부족한 당분을 인위적으로 첨가한 제품이다. 무가당(無加糖)주스(당도: 11~15%)나 가당 (加糖) 주스(당도: 11~15%) 모두 당(糖)이 콜라(10.6%)보다 더 많이 들어있어 정도 이상으로 많이 먹으면 당분에 의해 혈당이 상승되고 인슐린분비를 높이는 피해를 주기는 마찬가지이다.

 

항산화성분, 바이오플라보노이드(Bioflavonoid), 비타민, 미네랄, 천연당분 등 몸에 유익한 영양이 듬뿍 들어 있어 적극 권장되는 과일로 만든 무가당(無加糖)주스라도 한번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이런 이유로 바람직하지 않다.

한번에 반 컵~1컵 정도씩을 3시간이상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방법이 과일의 유익한 영양분과 천연당분을 섭취하면서, 당분섭취과잉에 따른 문제도 피하는 지혜이다. 특히 당뇨환자는 무가당(無加糖) 주스라도 당분이 가당(加糖)주스와 동일하므로 섭취를 삼가 하는 것이 좋다.

더 좋은 것은 섬유질을 제거해버린 과일주스보다 식이섬유가 그대로 들어 있는 천연 과일을 통 채로 먹는 것이 당의 흡수속도도 낮추어주어 당분 피해를 일으키지 않고 과일의 영양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무(無)설탕 제품’이란 뜻은 설탕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과당 같은 단당류는 첨가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뜻도 되므로 소비자가 오해하기 쉽다.  당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려면 ‘무당(無糖)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Posted by 분별없는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