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한의사 손영기의 먹지마 건강법
일반 쌀에서 농약의 피해를 줄이려면, 쌀을 불릴 때 썼던 물은 버리고 새로운 물로 밥을 짓는다. 밥을 지을 때 도정하지 않은 통보리를 섞어도 좋다. 보리에는 섬유질이 많은데, 이것이 잔류 농약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현미를 처음 먹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다음 사항을 참고하자. 처음부터 현미만 먹지 말고 흰 쌀에 현미를 섞어 가며 점차 그 비율을 높인다. 완전 현미가 부담스러우면 5분 도미나 7분 도미를 먹는다. 현미는 밥 짓기 전에 충분히 물에 불려야 한다. 밥을 지을 때에는 비교적 뜸을 많이 들인다. – 107
달걀; 무정란보다는 유정란을 선택하자. 성숙한 암탉의 몸에서 수컷과의 수정 없이 낳는 무정란과 달리, 유정란은 암컷과 수컷이 교미해서 낳은 달걀이다.~ 손으로 돌렸을 때 잘 돌아가지 않고, 소금물에 넣으면 가라앉는 것이 유정란이다. / 삶은 달걀보다 달걀 프라이처럼 기름을 사용한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103) – 111
식용유보다는 현미유(미강유)나 전통적으로 애용해 온 참기름,들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유기농 단체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 104
생선; 자연산이라 해도 연근해안의 것은 오염이 걱정되므로 대구,참치,동태 같은 원양어와 삼치,고등어,멸치 같은 회유어가 좋다. 연체류 중에서는 오징어가 비교적 맑은 물에서 사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오염 물질은 지방에 녹는 성분이 많이 생선의 지방 부위에 더 심하게 농축된다. 따라서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나 생선 부위 중 내장,알,아가미 같은 지방이 많은 곳의 섭취는 신중해야 한다. 생선을 요리할 대에는 비늘과 내장을 손질하고, 내장이 붙어 있는 곳의 기름기를 제거해야 한다. 생선구이를 할 대에는 식초를 묽게 탄 물에 생선을 5분쯤 담가 두면 어느 정도 오염 물질을 해결할 수 있다.
녹차의 이뇨 작용이 기관지를 건조하게 하고, 장을 차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질적으로 몸이 건조하고 찬 사람에게는 녹차가 해롭다. 이에 나는 녹차의 약으로서의 효능은 인정하나 식품으로서의 섭취는 반대한다. 녹차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속이 더부룩할 때 소화의 목적에서 마시는 약인 것이다.-125
먹지마 건강법, 단계별로 실천해 보세요
*1단계 / 인스턴트 식품을 끊는다
*2단계 / 유가공품을 끊는다(우유, 계란, 치즈, 버터, 요구르트 등)
*3단계 / 육류를 끊는다
*4단계 / 밀가루를 끊는다
*5단계 / 곡물, 채소, 과일을 친환경 농산물로 먹는다
다음 항목도 함께 실천하세요
*설탕을 먹지 않는다 - 설탕 대신 조청(엿기름)을 사용한다.
*식물성이라도 기름 사용을 절제한다 - 현미유, 참기름과 들기름을 쓴다.
*견과를 먹을 때에는 - 겉껍질째로 구입한다.
*등푸른 생선을 먹지 않는다 - 비늘 있는 흰살 생선을 먹는다.
*생선회를 먹지 않는다 - 젓갈도 삼가는 것이 좋다.
*열대성 수입 과일은 먹지 않는다 - 특히 임신부는 피해야 한다.
*참외와 수박처럼 너무 성질이 찬 과일은 적게 먹는다.
*친환경 과일을 선택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쌀을 많이 먹어야 한다 - 곡물>채소>과일의 비율로 먹는다.
*현미잡곡밥이 기본이다 - 소화 상태에 따라 현미 비율을 조절한다.
*된장이나 청국장을 매일 먹는다.
*콩과 콩가공품(두부,두유)을 먹는다.
*콩의 부족한 부분은 해조류로 보충한다.-미역,다시마,톳 등
*매운 맛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 특히 고추를 조심한다.
*김치도 고추가 들어가지 않는 백김치가 좋다.
*요리할 때 소금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담배는 끊을수록, 술은 줄일수록 좋다.
*술을 마시더라도 맥주는 피한다.
*커피, 녹차, 홍차 등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영양제나 건강 보조 식품을 먹지 않는다.
*가루생식이나 녹즙보다는 곡물과 채소를 온전한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체질에 따라 음식을 가려 먹지 않는다 - 체질 감별 자체가 쉽지 않다.
*음식을 두고 칼로리와 영양 분석을 하지 않는다.
*음양감식법(밥 따로 물 따로)을 실천하면 좋다.
현미로 지은 콩밥과 마늘장아찌, 연근조림은 이 시대에 필요한 가장 이상적인 해독 식단이다...썰어서 파는 연근은 인위적으로 표백하기도 하므로 썰지 않은 흙묻은 연근을 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간장과 설탕에 조리는 것보다 삶은 뒤 잘라서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연근을 얇게 썰어서 말리면 고구마 맛이 나므로 아이들 간식이나 어른들 술안주로 쓸 만하다. 또한 말린 연근을 가루 내어 꿀에 재어 놓았다가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커피나 녹차 대용으로 훌륭하다.(149)
요리할 때 처음부터 된장을 풀어 끓이는 것은 된장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먼저 채소를 넣어 끓인 뒤 마지막에 된장을 풀어 1분 정도 살짝 끓여 먹어야 된장의 효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생된장을 먹는 것이다. 양파, 부추, 깻잎을 3:1:1의 비율로 다져 생된장에 버무려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먹으면 좋다...소화 장애나 배에 가스가 찼을 때 먹으면 속이 편해지고, 심지어 고열이 있을 때에도 먹으면 손발이 따뜻해지면서 해열이 된다. 그런데 된장도 전통 방식으로 만든 것이라야 효과가 있으니...-1578
나는 기관지가 약한 환자를 보면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지 확인한다. 매운맛이 기관지를 나쁘게 만들기 때문이다...김치가 건강한 음식인 것은 사실이나 이처럼 너무 매우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159
'무엇을'만으로는 건강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나는 '어떻게'를 말하기 위해 오식법을 제안한다...
*조식: 소박하게 먹자.
*소식: 적게 먹자.
*절식: 절도 있게 먹자.
*합식: 함께 먹자.
*안식: 편안하게 먹자.-161
또한 남보쿠는 조식을 함에 때를 강조하였다. 그는 제철에서 벗어난 음식도 미식이라고 지적했으니, 더운 여름에는 몸을 시원하게 하는 잎채소와 보리를, 추운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뿌리채소와 쌀, 그리고 해조류를 조식으로 삼았다.-165
내가 소화기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면서 얻은 교훈이 두 가지 있다. 몸이 건강하려면 첫째로 소화기가 틈틈이 쉬어야 한다는 점, 둘째로 소화기의 활동 시간이 규칙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 가운데 하나가 속이 빈 상태로 그냥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치유력은 빈속에서 발휘된다...그러나 빈속이 굶주림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절식으로 속이 약간 허전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간식은 절식을 하는 데 장애물이다. 허전하다고 간식을 하면 소화기가 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먹지마 건강법에서는 간식을 삼간다...나는 오후불식 대신 '칠후불식'을 권한다. 즉 저녁 7시 이후로는 아무 것도 먹지 말라는 뜻이다.-170~172
감기는 날씨가 춥다고 걸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첫째 실내외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이고, 둘째 실내가 건조하기 때문이며, 셋째 추위를 이기도록 피부가 단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온도를 낮추고, 가습기로 습도를 유지하며, 피부를 단련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요즘 민간요법으로 유행하고 있는 풍욕은 이러한 위기를 증진시키는 것으로서, 피부에 바람을 맞게 하는 것이 감기 예방의 비법이다...아이들이 껴입는 옷가지가 많아져 피부 호흡을 막을수록 소아과의 문턱은 낮아진다.-243
온가족이 함께 호랑이 놀이를 해보자. 기어다니다 보면 뽀송뽀송하게 잘 마른 빨래처럼 뱃속이 상쾌해진다.-